분류 전체보기580 용문산 구전사화 14 요즈음, 도사는 어떤 위험이 시시각각으로 닥아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도사가 치고 있는 특유한 점괘는 늘 불길한 것만을 가리켰다. 자기의 운명도 절박해 진 것일까? 짙어져 가는 저녁 어스름 속에서 그는 눈물을 주루루 흘렸다. - 백제는 이대로 영원히 망해 버리는가! - 그러나, 어떤 ..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13 매돌봉(鷹廻峰) 김유신은 생각했다. 황랑의 그 검술은 틀림없이 주류성이 아니면 계룡산의 도침의 가르침이 분명했다. 도침은 백제의 부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도침을 살려두는 한 황랑과 같은 백제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를 이대로 놔 둠은 신라의 큰 ..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12 황랑의 오른 팔은 땅에 떨어져 펄떡이고 있는데 분노에 찬 김유신이 턱밑에 한 줄기 피를 흘리며 칼을 잡은 채 황랑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역이다!" "역적이다!" 물 끓듯이 소리쳤다. 이 아우성 속에서 황랑은 하나 남은 왼손에 힘을 모아 원수를 향해 일격을 또 가했다. 그러나..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11 이 춤은 이른바 "도화이화란락(桃花梨花亂落)"이라는 검무로서, 스승 도침을 통하여 익힌 검술 중의 한 가지였다. 모든 사람이 이 칼춤에 넋을 빼앗기고 있는 동안 오직 한 사람 김유신만은 그 눈동자에 점점 불길을 돋우고 있었다. -이는 필시 곡절이 있는 자로다 - 도력(道力)은 도인이라..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10 -그렇다. 기다리던 때는 오는 것이다.- 그 날 밤 황랑은 벅찬 감격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며칠이 지난 후 우거진 녹음의 싱그러운 냄새가 풍기는 청명한 날. 남산 아래 드넓은 펄에서는 큰 행사가 벌어졌다. 이 날은 한 해 전에 백제를 쳐 무찌른 신라로서 가장 기쁜 경축일이었다. 아름답..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9 순간, 황랑은 뜨거운 것이 가슴 속에서 솟구침을 깨달았다. 몽매에도 그리던 어머니가 7년이란 긴 세월을 저 기도를 드리면서 살아오신 게 아닌가? 저 토굴 속에서... "어머니-" 격한 부르짖음과 함께 황랑은 토굴 앞에 엎디어 흐느꼈다. 그러나, 풀을 엮어 밖을 가리운 토굴 안에서는 여전.. 2018. 5. 17.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