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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구전사화22

용문산 구전사화 16 얼마를 나르자 매는 어느 산봉우리를 안고 돌기 시작했다. 세 바퀴를 돈 매는 산봉우리를 겨누어 방울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잠을 깨어야 할 곰은 거기 없었다. 산 봉우리에 떨어진 방울은 남쪽 산마루를 타고 굴러 내려갔다. 매는 그냥 산봉우리를 안고 자..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15 신라군은 말 탄 군사를 풀었다. 그리하여 도사가 삼도봉에 이르렀을 때 말 탄 군사들이 구름같이 쫓고 있었다. 도침을 쫓아 오던 신라 군사중 몇 명이 삼도봉 아래에 다달았을 때, 이상한 여자의 음성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귀를 기우리고 가까이 갔을 때, 이들은 서로 마주 보며 눈을 크..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14 요즈음, 도사는 어떤 위험이 시시각각으로 닥아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도사가 치고 있는 특유한 점괘는 늘 불길한 것만을 가리켰다. 자기의 운명도 절박해 진 것일까? 짙어져 가는 저녁 어스름 속에서 그는 눈물을 주루루 흘렸다. - 백제는 이대로 영원히 망해 버리는가! - 그러나, 어떤 ..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13 매돌봉(鷹廻峰) 김유신은 생각했다. 황랑의 그 검술은 틀림없이 주류성이 아니면 계룡산의 도침의 가르침이 분명했다. 도침은 백제의 부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도침을 살려두는 한 황랑과 같은 백제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를 이대로 놔 둠은 신라의 큰 ..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12 황랑의 오른 팔은 땅에 떨어져 펄떡이고 있는데 분노에 찬 김유신이 턱밑에 한 줄기 피를 흘리며 칼을 잡은 채 황랑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역이다!" "역적이다!" 물 끓듯이 소리쳤다. 이 아우성 속에서 황랑은 하나 남은 왼손에 힘을 모아 원수를 향해 일격을 또 가했다. 그러나.. 2018. 9. 29.
용문산 구전사화 11 이 춤은 이른바 "도화이화란락(桃花梨花亂落)"이라는 검무로서, 스승 도침을 통하여 익힌 검술 중의 한 가지였다. 모든 사람이 이 칼춤에 넋을 빼앗기고 있는 동안 오직 한 사람 김유신만은 그 눈동자에 점점 불길을 돋우고 있었다. -이는 필시 곡절이 있는 자로다 - 도력(道力)은 도인이라.. 2018.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