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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구전사화22

용문산 구전사화 4 황랑(黃郞)과 도침도사(道琛道士) 청풍령 진의 보고는 곧 서울 사비성에 전해졌다. 황헌 장군의 전사 통지를 듣고, 부인은 그렇게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남편을 전장에 내보낸 아내로서 항상 예기하고 있었던 일이기도 했다. 언젠가는 와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왔을 뿐이.. 2018. 3. 18.
용문산 구전사화 3 청풍령(淸風嶺)이 추풍령(秋風嶺)으로 부하 군졸틀에게 빈틈없는 경계를 명한 장군이긴 하나 무엇인지 모르게 스며드는 불안한 심사에 우수가 짙어져 가는 것이었다. 게다가 며칠을 두고 밤마다 꾸는 그 흉몽은 장군의 마음을 저으기 번거롭게 했다. 동이 텄다. 밝아오는 동녘 하늘을 바.. 2017. 11. 30.
용문산 구전사화 2 추풍령(秋風嶺)과 황헌(黃憲)장군 때는 백제의 마지막 임금인 의자왕 14년, 백제 변경을 지키는 황헌이라는 무명 장군이 있었다. 문무가 겸전하여 덕망이 높았던 이 장군은, 유학으로 당시 이름이 높아 왜국에까지 이를 전해 준 왕인선생을 사부로 모셔 대대손손이 그 가르침을 계승해 내.. 2017. 11. 29.
용문산 구전사화 1 용문산 비전사화1 웅이봉 (熊耳峰) 아득하게 먼 옛날이었다. 갑자기 밝던 하늘이 어두워지고 난데없는 회오리 바람이 나뭇잎을 날리고 지나가자, "꽝 -" 하고 벼락이 산마루를 내리쳤다. 천지가 온통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씻은 듯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조금전과 .. 2017.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