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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구전사화

용문산 구전사화 22

by 자연사랑1 2018. 9. 29.



맺 는 말

 이것으로 용문산에 숨은 비전사화가 다 그려졌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여기에 나타나 있지 아니하는 더 깊이 묻혀 있는 비화가 또 있을는지 모른다.

 어쨌든, 이 이야기 속에서만 해도 기울어진 조국의 운명 앞에서 남김없이 바쳐지는 충절과 장지와 애절한 정성이 숨겨있고 계곡을 적신 선혈이 있음을 우리는 보았다.

 그러나, 애달픈 이 이야기보다 이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백제와 신라의 수 많은 젊은이들이 여기서 피를 흘렸다는 것은, “아벨”의 한 사람 피의 호소에 생명의 씨 “셋”을 허락하셨던 하나님의 섭리를 앞에 놓고 생각할 때, 이 비장하게 쓰러진 젊은 피의 희생을 어찌 하나님께서 갚아 주시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용문산에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남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흥진비래(興盡悲來)하고 고진감래(苦盡甘來)함은 타락한 상극세계의 질서이거니와 이 많은 피의 희생은 조국을 위하여 넘어진 넋들의 기원(祈願)을 바탕으로 이 민족을 살리는 생명 운동의 축복을 여기에 허락하신 것이다.

 희생이 있는 곳에 생명의 소생이 있게 하시고 슬픔 뒤엔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귀결임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 보고자 했던 이 모든 일들은 단장(斷腸)의 애사로 끝을 맺고 말았으나 오늘날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는 여기는 헤일 수 없이 많은 요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왕인(王仁)선생의 유(儒)도, 도침도사의 불(佛)도 이루지 뭇한 그 장지가 오늘날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져 가고 있음은 이 또한 마땅히 있어져야 할 하나님의 섭리의 귀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사여, 여기 서라!〉고 비분강개하던 도침도사의 그 예언과 오늘의 용문산을 함께 생각해 볼 때 우리의 가슴속에 벅차게 와서 부딪치는 그 무엇이 있지 아니한가?

 복되도다.  이 땅이여!  네 가슴 속에서 많은 생명이 소생하고 길리우고 있음은 네가 만세 전에 택함 받아 지금도 죽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 역사하는 증거로다.

※이 사화 속에 나오는 웅이붕, 매돌붕, 사사봉, 발우봉, 등은 용문산을 이루고 있는 개개의 분봉들이고 추풍령(청풍령)은 용문산에 들어가는 관문에 해당함.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기한다.

(필자 - 오 세훈 신앙세계 제1권 1, 2, 3호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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